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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렌소이스, 브라질 - 수백개의 호수를 품은 하얀 사막 (Lencois, Brazil)

빛나_Bitna 2014. 5. 19. 14:15

 

렌소이스 사막으로 가는 차

 

사막을 달리는 건 쉽지 않다.

 

이런 길이 기본이라고나 할까? ㅋㅋ


 

사륜구동 지프와 배를 갈아타며 도착한 곳은 바헤이리냐스(Barreirinhas)
여기는 렌소이스 마라냔세스 국립공원(Lencois Maranhenses)으로 가는 길목이다.


우리를 브라질 북쪽으로 이끈 렌소이스를 앞에 두고 나는 아침부터 한껏 들떠 있었다.

그런데 바헤이리냐스에서 렌소이스로 가는 길에 또 등장하는 지프와 배. -_-; 
도대체 얼마나 또 가야 하는걸까. 물론 신랑은 남자의 로망을 자극한다며 들떠있지만.

 

 

여기가 하얀사막 렌소이스

 

끝이 보이지 않는 넓은 사막이다.

 

해가 뜨면 색이 더 강렬하게 대비를 이룬다.

 

아름답다.

 

 

렌소이스 흰 모래 사막.
이 곳은 지구상에 더 이상 새로운 풍경은 없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하는 장기여행자마저도 감탄하게 만든다.


발에 감겨오는 부드러운 모래의 감촉에서 폭신하고 하얀 침구세트를 떠올렸다.
여기 몸을 뉘우면 폭 파묻혀 버리지 않을까? 침대에 몸을 던질때 그 느낌처럼.

 

* 렌소이스는 포르투갈어로 '침대보'라는 뜻

 

 

 

 

 

 

이리저리 옮겨다니며 사진찍기

 

 

사막의 하이라이트는 우기에만 나타나는 수 백개의 호수. 
건기가 되면 물이 말라 호수가 사라지는데도 물고기가 살고 있단다. 경이로운 자연이다. 
반짝이는 하얀 모래와 맑고 푸른 호수가 만드는 몽환적인 분위기에 취한 사람들이 부지런히 셔터를 누른다.  


 

물 정말 깨끗하다.

 

 

 

이거야말로 신선놀음?

 

 

아름다운 자연 수영장에 몸을 뉘였다.
강렬한 태양아래 놀랍도록 차가운 물이 더위를 잊게 한다.


 

 

사막의 일몰


 

- 여행이 길어지면서 왠만큼 멋진 풍경에도 무덤덤해졌는데, 여기는 진짜. 압도적으로. 멋지다.  

+ 오랫동안 많은 나라를 여행했지만 따지고 보면 전세계에 5%도 안돼. 놀랍도록 아름다운 곳이 더 많을거야.  

 

+ 약해진 감흥을 되살려 준 덕분에 오늘 사진 참 많이 찍었어. 뿌듯하다!

- 다 좋은데 어깨가 너무 탔나봐. 따끔따끔해. ㅠ_ㅠ

+ 귀국 얼마 안남았는데, 한국가면 우리가 제일 까맣겠구나.

- 사람들이 영어로 말걸면 어쩌지?

+ 영어면 다행이게? 태국어 이런거면 어쩌려고... ㅋㅋ 

 


2014/05/03 ~ 2014/05/06

Barreirinhas, Brazi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