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렌지 하우스는 한국 가이드북에 소개되어 있는 콘도형 숙소로, 꽤 인기가 좋다는 말에 솔깃해서 찾아갔다. 앞서 머물던 숙소들과 비교하면 안주나 시내(옥스포드 아케이드 슈퍼마켓과)와 조금 거리가 있는 곳이었지만 우리에겐 스쿠터가 있으니까요. 콘도형 방은 1층 양 옆으로 두개였는데, 다른 방에는 한국 대학생들이 머물고 있었다. 역시 한국 가이드북의 힘은 대단하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거실에 우리는 환호했다. 거실이 얼마나 넓은지 다섯명이 거실에서 자도 충분할 것 같은 크기였으니까. 쇼파는 물론 매트리스까지 놓여있어서 낮에는 빈둥대는 공간으로, 밤에는 침실로 사용할 수 있었다. 거실과 반대쪽으로는 식당으로 추정되는 식탁과 냉장고가 놓여져 있는 공간과 침실, 욕실이 자리하고 있다. 식당 넓이에 비해 식탁..